3라운드 마친 후 인터뷰를 하는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316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 7위로 주춤한 박성현(25)이 3라운드에 대한 소감, 최종일 각오 등을 밝혔다.

셋째 날 버디를 6개나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곁들여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성현은 인터뷰에서 “굉장히 힘든 하루였다. 더블보기도 있었고 많은 보기들이 있었지만, 1언더파로 마쳤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잘 끝낸 것 같다”고 말했다.

9번홀(파4)에서 박성현은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 잘 보내놓고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으로 보냈고 러프에서 톱볼을 쳐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트린 뒤 1.5m 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세컨샷에서 50도 웨지와 피칭웨지 사이 거리가 애매하게 남았다. 고민하다가 피칭웨지로 컨트롤 샷을 한다는 게 그만 두텁게 맞아 공이 왼쪽으로 갔다”면서 “공이 있는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거기선 공이 얇게 맞아 그린을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퍼트가 굉장히 아쉽다. 보기로 마칠 수도 있었는데 홀을 돌고 나오면서 더블을 하게 됐다”며 “후반을 생각하면서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드라이버를 잡은 15번홀(파4. 247야드)에 대해 박성현은 “(3번)우드를 치면 공이 프린지 근처에 가는 거리였다. 원래 드라이버를 치기에는 넘어가는 거리였는데, 일단은 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드라이버로 하이샷을 구사했다”면서 “너무 잘 맞아서 뒤로 넘어갔는데 거기서 아쉽게도 보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3번 우드를 힘껏 치는 것보다 드라이버를 살살 치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나빴다"면서 "그래도 9번홀 실수가 더 아프다"고 덧붙였다. 또 전반적으로 3라운드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세컨샷을 꼽았다. 그는 “대체적으로 샷은 다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큰 실수들이 세컨샷에서 나왔다”고 답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박성현은 “세계 1위를 유지하면 분명히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오히려 나의 한 샷, 한 샷이 얼마나 더 잘되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면서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내 플레이에만 좀 더 집중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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