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316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공동 선두로 올라선 박성현(25)이 2라운드 경기를 돌아보고, 3라운드 같은 조에서 동반하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정면 대결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2라운드에서 6개 버디와 2개 보기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식 인터뷰에서 “짧은 버디 퍼트 기회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해서인지 초반 2개 보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이후 많은 버디를 했고 점수를 많이 줄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엄청난 갤러리들의 응원 속에 경기한 박성현은 “2주째 국내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나도 깜짝 놀라고 있다”면서 “매 라운드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 미국에 있었으면 느끼지 못했을 기분이기에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본인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잘 모르는 외국 사람한테 설명한다면’이라고 질문하자, 박성현은 “들었던 질문 중에 가장 어렵다. 내가 생각보다 키가 큰 편도 아니고 몸집이 좋은 편도 아닌데 빠른 스윙스피드로 거리가 평균 이상으로 나가는 그런 부분 때문에 더 좋아해주는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3라운드에서 아리야 주타누간과 같은 조에 편성된 데 대해 박성현은 “처음 칠 때가 부담이 많이 됐지만, 갈수록 편해지고 있다. 아마 3라운드에선 훨씬 더 편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성현은 “주타누간은 워낙 샷도 잘하고 퍼팅도 잘하는 선수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좋은 샷을 치거나 나쁜 샷을 쳤을 때 제게 부담이 오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코치 없이 혼자 연습하는 박성현에게 사회자가 ‘기본 중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박성현은 “어드레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드레스가 골프 스윙에서 차지하는 게 반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어드레스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답했다.
이어 ‘퍼팅 스트로킹도 훨씬 더 유연해졌는데, 퍼팅과 관련된 이런 변화는 혼자 꾀했는지 코치나 트레이너가 따로 있었는지’라는 질문에 박성현은 “저는 모든 것들을 혼자 생각해서 하고 있고, 제가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이번 퍼팅 어드레스도 제가 가장 편한 자세로 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평소보다 공을 좀 높게 띄우며 치는데 대해 박성현은 “제 생각에는 높은 탄도의 샷은 어느 골프장에서든 유리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코스도 그린이 딱딱한 편이라 굉장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앞서 준우승을 2번 했을 정도로 좋은 궁합을 선보인 박성현은 “이 골프장이 편하게 느껴지고 이 골프장의 모든 홀에서 버디를 해봤다”며 “홀 공략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자신있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파5에서 끊어갔던 게, 티샷이 러프에 빠져서 쓰리온 전략을 썼다.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3라운드에선 좀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전년도까지 모든 경기 라운드를 돌이켜봤을 때 파5에서 한 타만 줄였으면 우승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핀 포지션에 따라서 공략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생각보다 파5에서 핀을 어렵게 꽂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무작정 투온을 한다고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작년에 느꼈고, 거리가 짧은 홀이 많지만 세 번으로 끊어가는 샷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남은 두 라운드에 현명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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