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최혜진의 티샷을 뒤에서 지켜보는 오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지고 있는 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 오지현(22)이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최혜진(19)과의 경쟁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버디만 8개를 솎아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한 오지현은 “오랜만에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서 기분 좋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LPGA 투어에서 퍼트 능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오지현은 “88컨트리클럽 그린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장 좋기로 유명한데, 그래서 스트로크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후조로 티오프한 오지현은 “오전에 비가 와서 그린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세컨드샷 공략을 편하게 했고, 오르막 퍼트를 많이 만든 것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보면서 “2번홀 칩인 버디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1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 거리가 평소보다 20야드나 덜 나가 깜짝 놀랐다는 오지현은 연습 라운드 때 티샷이 떨어졌던 지점보다 한참 뒤에서 두 번째 샷을 쳐야 했다. 그는 “드라이버로 친 볼이 갑자기 비행을 멈추고 뚝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나중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지현은 “드라이버 내부가 약간 깨져서 처음 티샷할 때부터 많이 신경이 쓰였는데, 2번홀 칩인 버디 이후 아이언샷과 퍼트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날 최혜진을 7타나 앞선 오지현은 “혜진이가 워낙 잘 치는 선수라 1라운드 앞섰다고 여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혜진이가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나 역시도 더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 타이틀 석권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되는 오지현은 “타이틀에 대한 의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마다 혜진이와 순위가 바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타이틀 경쟁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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