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닥공'이란 별명답게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박성현(25)이 1년 만에 출전하는 국내 무대를 앞두고 이번 시즌 자신의 경기력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5주 연속(총 6주째) 지킨 박성현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기록,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박성현은 3월 기아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이래 처음 컷오프된 것을 시작으로 19차례 대회에서 무려 7번이나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컷 탈락한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고, 우승 직후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텍사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기도 했다.

박성현의 플레이가 기복이 좀 있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 정도로 급하게 오르락내리락하지는 않았다. 특히 상금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LPGA 투어에서 23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오픈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성현은 올 시즌 성적 변화에 대해 "나도 황당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작년부터 스윙에 이런저런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직 완성되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라고 자평했다. 더 나아지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 그는 "내년에는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박성현은 "이번 시즌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점수를 매기자면 70점"이라고 언급했다. 애초 목표였던 시즌 2승을 넘어선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기록한 데 대한 만족감과 동시에 아쉬움을 함께 표현한 셈이다.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박성현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인데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그건 내 잘못이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덕분에 일찍 귀국해 시차 적응에 이점이 생겼다. 작년엔 이 대회에서 썩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이려 준비를 많이 했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3년 연속 출전한 박성현은 2015년 우승, 2016년 공동 2위, 그리고 1년 전에는 공동 34위였다.

KLPGA 투어 개인 통산 11승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이 목표 아니겠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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