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정상급 선수지만 유독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던 '가을 사나이' 이형준(26)이 대회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겨냥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68-65).

이형준은 2라운드 마친 뒤 인터뷰에서 “1, 2라운드에서 이렇게 성적을 잘 낼 줄 몰랐다”고 웃으면서 “의외다. 항상 신한동해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페어웨이를 잘 지켰던 점이 주효했고 공이 러프에 빠져도 다음 샷을 하기에 좋은 위치로 공을 잘 보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신한동해오픈에 개근하고 있는 이형준은 첫해 공동 48위, 2014년 공동 52위, 2015년 컷 탈락, 2016년 공동 32위, 그리고 지난해 공동 36위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라운드에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만 6개를 골라낼 정도로 선전했다. 이형준은 가장 인상적인 홀로 6번홀(파5)을 꼽았다. “티샷이 좋지 않아 벙커에 빠졌는데, 레이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6번 아이언으로 세 번째 샷을 했는데 핀 2m 정도 앞까지 붙었고 버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파5홀(2번홀, 6번홀, 14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이형준은 “몰랐다. 티샷은 별로였는데, 퍼트가 너무 좋았다. 퍼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21일 첫아들(이승기)가 태어나 아빠가 된 지 3주가 된 이형준은 “사실 달라진 것은 잘 모르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부담감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다”고 답했다.

3, 4라운드 전략에 대해 이형준은 “사실 신한동해오픈에서는 그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컷 통과가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는 우승을 노릴 것이다. 기회를 잡은 만큼 우승을 해야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KPGA 코리안투어 4승을 기록 중인 이형준은 “아직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 목표가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꼭 우승을 차지해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 대회 참가하기 전과 기대치가 확실하게 달라졌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형준의 2018시즌 개인 최고 성적은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3위로,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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