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프로. 사진제공=KPGA 코리안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이틀째 경기가 치러졌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4위로 올라선 안병훈(27)이 3년 만에 나선 고국 무대에서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다. 티샷보다는 아이언샷이 훨씬 괜찮았다”며 “샷감이 올라와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다만 16번홀 더블보기가 유일하게 아쉬운 순간이었다”고 둘째 날 경기를 돌아봤다.

1라운드에서 85.7%였던 페어웨이 안착률은 2라운드에서 57.1%로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은 83.3%에서 67.7%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안병훈은 “음… 경기를 하다가 기록은 확인할 수 없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내 느낌이다. 어제보다 훨씬 샷이 잘 됐고 공도 원하는 곳으로 잘 갔다. 느낌도 컨트롤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즉, 페어웨이나 그린을 벗어났다고 해도 다음 샷을 하는 데 거의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회 첫날 시차 적응이 채 되지 않아 비거리가 5∼10야드 줄었다고 밝혔던 안병훈은 컨디션에 대해 “아직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첫날보단 좋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 7시간가량 푹 잤다. 그래서인지 2라운드에선 아이언이나 웨지 비거리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면서 “그런데 마지막 2개 홀에서 또 거리가 조금 줄더라. 아마 몸이 잘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라운드 옥에 티였던 16번홀(파4) 더블보기에 대해 안병훈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밀려 그린 우측 연못에 빠진 바람에 2타를 잃었다”며 “아쉬운 실수였다”고 말했다.

3, 4라운드에 임하는 전략을 묻자, 안병훈은 “샷이 2라운드 때만 같았으면 좋겠다. 퍼트가 잘된다면 우승권에 충분히 진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병훈은 신한동해오픈에 처음 출전했던 2015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공동 15위, 그리고 작년 대회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한국 대표로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골프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은 “맞다. 출전한다. 아마도 김시우(23) 선수와 같이 나갈 것 같다. 나 다음으로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높기도 하고…연습 라운드도 함께 많이 해봐서 호흡은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번 주간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안병훈은 46위, 김시우는 51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