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22번째 대회인 제8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나선 김지영2(22)가 올해 두 차례나 우승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털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1라운드 경기 직후 그는 “욕심 없이 편안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더니 샷이 매우 잘 됐다. 샷이 잘되다 보니 퍼트도 잘 따라와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한 뒤 2주 만에 노보기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인 김지영2는 “오늘 중간마다 위기도 있었지만 잘 대처했던 것 같은데, 특히 마지막 홀에서 보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린 주변에서 샷을 할 때는 자리가 좋아 파세이브를 자신했다”고 돌아봤다.
9번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왼쪽 산으로 올라가 페어웨이로 빼내느라 200m도 넘는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쳐야 했지만 네 번째 샷을 잘 붙여 파를 지킨 것.
 
4월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에서 36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 부진으로 준우승에 그쳤고, 하이원 대회에서도 첫날 7언더파 65타를 때려 선두에 나섰지만, 결과는 6위였다. 김지영2는 “우승 기회가 오면 몸이 좀 굳어지고 긴장하는 게 남아있었지만, 그런 울렁증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번에는 이전 두 차례 대회와는 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인 김지영2는 “페어웨이를 거의 놓치지 않아서 두 번째 샷을 공격적으로 칠 수 있었던 게 많은 버디를 잡아낸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굳이 우승 욕심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 대회와 다음 대회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칠 생각”이라며 “우승하면 더 좋지만, 최대한 상금랭킹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인 올포유 챔피언십 종료 시점 상금랭킹 12위 이내에 들어야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금랭킹 13위를 달리는 김지영은 “지난해 처음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나갔다. 성적은 별로였지만 세계적 수준의 무대에서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룬 그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숨기지 않으면서 “작년 그 대회에서 조금 챙겨놨던 롤렉스 티가 좋아서 올해도 쓰고 있다”고 웃었다.

54홀 노보기 우승에 대해 김지영2는 “코스 중간중간 난이도가 높아서 경기를 끝까지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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