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우승상금 3억5,000만원이 걸려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첫날에 2017 전관왕 이정은6(22)가 힘을 냈다.

30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정은6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지난달 8일 끝난 아시아나항공 오픈 3라운드 이후 13라운드 만에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 다승왕의 주인공 이정은6는 2018시즌 여왕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시즌 첫 우승을 미루고 미뤄왔다.
최근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 2번을 기록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이정은6가 올해 국내 남녀 프로 골프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 첫날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반격을 노리는 모습이다.

이정은6는 “오늘 페어웨이 3개만 놓친 것이 제일 잘한 점 같고, 그로 인해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러프에서 연습을 많이 했던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한달 만에 노보기 플레이를 했는데 오랜만에 보기 없이 플레이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좋아하던 콜라를 끊다시피 한 이정은6는 "(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 프로처럼) 보기 없는 경기를 하면 나 자신에게 상으로 콜라를 주기로 했다"면서 "오랜만에 마셔보는 콜라"라며 웃었다.

이정은6는 1라운드 선전한 원동력으로 샷감을 꼽았다. “샷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마침 어프로치랑 퍼팅까지 잘돼서 좋은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대로라면 하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코스에 대해 이정은6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그에 대한 패널티가 확실한 홀들이다. 세컨샷 지점에 러프가 엉켜있으면 특히 어렵다. 러프가 긴 코스에서의 플레이가 항상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긴 러프에서의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6는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와 3위 2회 등 5차례 톱10에 들면서 시즌 상금 9위(3억2,625만원)에 올라 있고, 최혜진(19)과 접전을 벌이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현재 2위(69.7389타)다.

시즌 첫 우승(개인 통산 5승째)을 노리는 이정은6에게 이번 대회 우승 한방이면, 초반 주춤한 분위기를 만회하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올해 미국과 일본을 왔다갔다하며 대회에 출전하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윙이 달라지고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힌 이정은6는 “전지훈련 때까지는 감이 좋았다. 시즌 시작하고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상반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이정은6는 “이번 대회는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꿈꾸는 대회다. 하지만 욕심을 낼수록 더 힘드니까, 공략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라 상금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으면 상금왕 타이틀도 욕심 낼 만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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