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우승 상금 1억2,000만원)가 펼쳐지고 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선 오지현(22)은 둘째 날 경기에 대해 “힘든 하루였다. 페어웨이에 안착한 티샷이 3개밖에 안 되는 바람에 조금 더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지현은 “티샷 자체가 제대로 안 맞긴 했지만, 이 코스 대부분의 홀에서 티샷 랜딩 지점이 좁아지기 때문에 장타자에게 조금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행히 퍼트와 아이언 샷이 잘 됐다. 티샷이 거의 위기였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은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오지현은 이틀째 경기에서 샷이글과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선두 김자영2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2라운드 7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 상황에 대해 오지현은 “티샷이 세 차례 페어웨이 들어간 것 중 두 번째로 페어웨이를 지킨 홀이었다. 핀까지 140미터 정도 떨어진 페어웨이에 볼이 있었고, ‘버디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7번 아이언으로 자신 있게 쳤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오지현은 지난 2주간 혹서기 휴식 기간에 대한 질문에 “처음 1주일은 정말 신나게 놀았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강릉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그 다음 1주일은 연습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연습량은 줄였지만 짧고 굵게, 집중력을 가지고 연습했다. 그리고 체력 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에 올라 있는 오지현은 하반기 목표에 대해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즐겁고 재미있게 치자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우승한 한화 클래식에서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욕심 낸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마음을 비우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남은 대회에 즐겁게 임한다면 각종 타이틀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전반기 ‘최혜진, 오지현, 장하나의 삼파전’이었다는 평가에 대해 오지현은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오지현은 이번 시즌 앞서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 톱10에 9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6월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약 55일만에 시즌 2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된 오지현은 “둘째 날 오전 라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꽤 많이 불어서 코스 공략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며 “최종일에는 티샷을 좀 더 다듬어서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세컨드 샷으로 핀을 공략해 최대한 버디를 많이 노리는 전략으로 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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