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소타 및 최다언더파 기록을 보유한 김세영(25)이 6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21위였던 김세영은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반 9개 홀에서 2개의 버디를 골라낸 김세영은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4,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5번(파5)과 16번홀(파4)에서 추가한 버디와 바꾸면서 타수를 지켰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우승한 조지아 홀(잉글랜드. 17언더파 271타)과는 8타 차이로 간격이 있었으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0위, US여자오픈 공동 27위, KPMG 위민스 공동 25위 등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김세영의 이번 시즌 메이저 첫 톱10 기록이다.

김세영은 대회를 마무리한 뒤 “최종일 재미있는 라운드를 했다. 전반에서도 충분히 찬스가 왔는데 조금 아쉽게 됐다”며 “후반 라운드에서 갑자기 버디가 많이 나와서 (스스로도) 신기했다. 그래도 긴장하지 않고 치고 나가려고 했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그것만 빼면 정말 만족한 라운드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링크스 코스에 대해 김세영은 “처음에는 링크스 코스가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링크스 코스를 싫어한다고 얘기도 했었다”며 “그런데 계속해서 치다보니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다. 재미있을 만하니까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다소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어 김세영은 “이번 코스는 벙커도 많고, 링크스 코스 페어웨이가 딱딱해서 팔꿈치나 관절에 무리가 많이 온다. 그런 점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래도 벙커를 피하는 것을 가장 많이 준비했던 것 같다”고 전반적인 대회를 돌아봤다.

한편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를 마친 LPGA 투어는 한 주를 건너뛰고 오는 16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으로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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