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박성현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일군 박성현(25)은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앞서 두 차례 나와 톱10에 들지 못했다. 스코틀랜드 코스가 익숙하지 않았던 2016년 첫 출전 때 공동 50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엔 공동 16위였다.

하지만 지난주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이번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1, 2라운드에서 4타씩을 줄여 이틀 연속 공동 5위를 달렸던 박성현은 강풍이 몰아친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면서 공동 17위로 밀렸다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었다.

7월 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은 메이저 2연승이자 시즌 3승째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일(이하 한국시간) LPGA 투어 골프 전문 기자 에이미 로저스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 게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좋은 리허설이 됐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결과보다 코스를 경험한 것이 중요했다"며 "스코틀랜드 대회에 나갔던 것이 이번 주 대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일랜드 출신 캐디 데이비드 존스가 링크스 코스에 익숙한 점도 박성현이 스코틀랜드에 적응하는데 좋은 영향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박성현은 이에 대해 "데이비드가 이 코스를 잘 아는 것 같고 확실히 링크스 코스에 익숙하다"면서 "여러 정보를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LPGA 타이거 우즈'로 통하는 박성현에게 에이미 로저스가 디오픈 챔피언십에 대해 질문하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팬인 박성현은 "(브리티시오픈 경기를) 봤어요. 우즈가 정말 우승하는 줄 알고 마음 졸이며 봤는데 굉장히 아쉬웠다"며 "타이거 우즈의 우승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우즈는 올해 디오픈에서 3, 4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까지 나섰지만 결국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 박성현은 "올해 우승도 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복이 많았다"고 돌아보며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2승을 거뒀지만 컷 탈락도 많았던 부분을 언급한 셈이다. 박성현은 현재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 2위(94포인트), 상금 6위(87만1,174달러), CME글로브 레이스 9위(1,433점), 드라이브 비거리 6위(271.49야드)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타수 36위(71타),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118위(30.29개), 그린 적중시 퍼트 수 62위(1.81개)에 머물러 있다.

박성현은 2일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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