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오픈 2라운드 1타차 선두

김지현.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7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이 펼쳐지고 있다.

최종 3라운드만을 남겨놓고 1타 차 단독 선두(8언더파 136타)에 나선 김지현2(27.롯데)가 2라운드를 돌아보고 마지막 날 경기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김지현은 “전반에는 정말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모두 잘된 경기를 하면서 여섯 개 홀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면서 “그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후반에는 바람 판단에서 조금 실수가 많아 어렵게 플레이했다”고 이틀째 경기를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위기 때마다 잘 막아내 마무리를 잘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초반 2~7번 홀 연속 버디에 대해 “사실 6개 연속 버디를 한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쳤다. 치고 나서 나도 모르게 ‘연속 6개 홀 버디를 했구나’ 생각했다”며 “매 홀, 매 샷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공한 듯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지현은 2번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을 신호탄으로 3, 4, 5번 홀에선 0.8m에 공을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6번홀에서는 2.5m, 그리고 7번홀에서는 쉽지 않은 8m 먼 거리 버디를 한 번에 집어넣었다.

이 중 김지현은 5번홀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파3였는데, 조금 긴 클럽을 잡고 쳤더니 생각했던 대로 날라가서 1미터 안쪽으로 붙어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지현은 “이 코스는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선수가 잘 칠 수밖에 없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 티샷이 만만치 않고 어렵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플레이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최종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챔피언조에서 지한솔, 박민지와 동반 경기하게 된 김지현은 “다 후배들이고, 함께 친 적이 있다. 사실 누구와 함께 치든지 내 경기만 잘 하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타 차 2위) 지한솔보다 자신 있는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김지현은 “경험이다. 아무래도 한솔이보다 투어를 오래 뛴 만큼,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만은 한솔이보다 자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한솔은 나보다 거리가 많이 나가고, 상당히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7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지한솔이 생애 첫 승을 달성할 때 김지현2와 우승 대결을 했던 것에 대해 김지현은 “그때 한솔이와 함께 우승 트로피 경쟁을 했다. 당시에는 한솔이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진출에 대한 질문에 김지현은 “나는 KLPGA에서 뼈를 묻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KLPGA 투어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지현은 “사실 메이저 대회는 변별력이 있는 코스에서 열리기 마련이다. 이 대회도 그에 못지 않게 코스 레이아웃이 까다롭고 어려워서 코스 면에서는 메이저 대회 같은 느낌도 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부상 항공권 2매 받게 된다. ‘만약 우승한다면 어디 가고 싶은지’라는 질문에 김지현은 “파리에 가고 싶다. 유럽 여행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유럽에 가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파리에 가장 가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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