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철 프로.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셋째 날 '언더독' 최민철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민철은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 ‘베테랑’ 최호성(8언더파 205타)에 2타 앞섰다. KPGA 코리안투어 지난 시즌 막판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뒤로했던 최민철은 이로써 생애 첫 우승을 내셔널타이틀 대회에서 달성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종 4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된 최민철은 “최대한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다”며 “초반에 버디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핀 위치가 굉장히 어려운데 오르막 퍼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공략했다. 티샷이 원하는 곳에 잘 떨어지기도 했고 퍼트감도 상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 2장이 걸려 있다. 작년에 한국오픈에 예선전을 거쳐 참가해 공동 6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최민철은 “디오픈에 나가면 좋겠지만, 이번 시합에는 최대한 집중하고 내 플레이만 하자고 마음 먹고 있었다”고 답했다.

최민철은 우정힐스에서 잘 치는 비결에 대해 “코스가 워낙 어렵다보니 욕심을 안 낸다. 그게 좋은 스코어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티샷부터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길이도 길다. 두 번째 샷도 길고, 그린이 딱딱하다 보니 롱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으로 치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어려운 러프나 경사 등으로 인해 리커버리도 까다롭다. 그런 점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다른 코스에 비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작년 시즌 말에 연장에서 지는 등 3연속으로 준우승했지만, 아직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최민철은 “작년 말에 어깨 부상이 있어서 올 시즌 초반 영향이 있었다. 어깨가 좋아지고, 작년에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를 한 게 좋은 약이 된 것 같다. 이번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리적인 여유가 생겼다. 챔피언조 경험을 하다 보니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 중요한 건 쇼트 게임이다”고 덧붙였다.

웨지와 이이언 샷을 잘하는 최민철은 “75~80m 거리가 장점이다. 그곳에서 58도나 52도 웨지로 공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민철은 예상 우승 스코어에 대해 “여기서 2타만 더 줄여도 우승할 것 같다. 충분히 더 줄일 수도 있지만, 제 예상으로는 그린 스피드도 빨라지고 핀 위치도 어려우니 지키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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