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 인터뷰

오지현.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리조트(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14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이자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 이은 2주 연승에 도전하는 오지현은 첫날 2타를 잃고 공동 77위로 출발했다.

오지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드라이버 빼고는 나머지 샷이 별로 안돼 힘든 하루였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샷 난조 이유에 대해선 “오후에 돌풍이 불다 보니 바람 계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언 샷도 안되고, 퍼트도 잘 안 떨어져서 스코어를 잃었다. 그래도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샷 감을 찾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오지현은 올 시즌 첫 2오버파74타를 쳤다. “골프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운동”이라고 말한 오지현은 “이런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3일간 잘 치면 된다. 이 대회 우승 할 때도 이틀 동안 잘 쳐서 우승했다. 그리고 반대로 생각하면 마지막 날 못 치는 것보다 첫날 못 치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우승 당시 72홀 동안 보기 1개만 기록했던 오지현은 올해 1라운드에서만 보기 3개를 적었다. 이에 대해 오지현은 “남은 라운드에서 노보기 하겠다는 생각으로 칠 생각이다. 2라운드에선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항상 하루는 안 풀리는 날이 있었다. 이틀째 경기는 오전조로 플레이 하고, 바람도 덜 불거라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오지현은 코스에 대해선 “큰 차이는 없다. 아일랜드 그린이 조금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1라운드에서 그린이 생각보다 무겁다고 느꼈다. 짧아서 버디 놓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18홀을 돌면서 그린에 적응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개막 하루 전에) 학교에 가느라 연습라운드는 못하고, 수업 끝나고 대회장 와서 퍼트만 조금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가장 까다로운 홀로 14번홀(파4)을 꼽았다. 그는 “핀 위치가 가장 까다로웠다. 좌측 내리막 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에 핀이 꽂혀 있었고 뒷바람까지 불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현은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냈던 코스인데다 6월에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할 수 있다. 비록 첫날 안 좋은 성적을 보여드려 아쉽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지현은 “나에게는 의미가 큰 대회다. 첫 승 이후 통산 2승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수 있었던 대회라 조금 더 애착 가는 것이 사실이다. 3연패를 하고는 싶지만, 너무 욕심 내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 (김)해림 언니가 3연패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털어놨다.

현재 학업과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오지현은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다. 스포츠 관련 학문은 전부 배운다. 교육학, 생리학, 역학, 마케팅 등 배웠는데 스포츠 마케팅이 재미있어서 관심이 많다. 그리고 선수로서 몸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 같아 역학, 처방학, 생리학 등도 열심히 들으려고 한다”면서 “영어나 일본어는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어서 평생 못 들어볼 수도 있는 언어를 배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독일어를 수강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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