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차 공동 4위

김지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골프스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지현(27.한화큐셀)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지현은 9일 제주도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2/ 6,60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에쓰오일)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차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지현은 이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불과 1타 차인 공동 4위에 랭크됐다.

4일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끝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의 성적을 거둔 김지현은 5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 이후 바로 S-오일 챔피언십에 출전한 그는 첫날 1라운드에서는 1번홀(파4) 샷 이글, 6번홀(파4) 3퍼트 더블보기 등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였다.

김지현은 2라운드를 마친 직후 인터뷰에서 "보기 없는 경기 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물론 아쉬운 퍼트도 있었지만, 버디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지현은 이틀 동안의 경기를 비교하면서 "샷이나 퍼트 감각이 1라운드 때보다 안정적이었다"면서 "큰 실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샷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어프로치로 잘 세이브 하면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잔디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어프로치가 좋아졌다"는 김지현은 "특히 US여자오픈 때 해보고 익힌 그린 주변 쇼트게임 덕분에 보기 위기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종종 미국에 한 번씩 가야 할 듯하다"고 여유를 보였다.

2년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켠 김지현은 "꼭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도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많이 욕심 내지는 않으려고 생각 중이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톱5 안에 들겠다는 목표로 편하게 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직전에 바꾼 새로운 퍼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지현은 "샷과 어프로치가 안정적이어서 퍼트까지 수월하게 되는 것 같다. 새로 바꾼 퍼터에 믿음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최종 라운드에서는 공격적이고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