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

김자영2.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KLPGA 투어 2018시즌 열두 번째 대회인 제12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대회 첫날 10~1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는 등 6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선 김자영2(27)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스타트부터 좋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했는데, 연속 다섯 개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면서 “사실 공식 연습라운드 때는 걱정될 정도로 공이 안 맞아서 많이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목표한 스코어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쳐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5위에 이어 E1 채리티오픈에서 17위를 기록했던 김자영2는 “(두산 대회가 열리는) 라데나가 좋아하는 코스여서 항상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면서 “E1 때는 2라운드에서 버디 찬스가 정말 많았는데 퍼트가 너무 안됐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는 짧은 퍼트를 남겨도 돌아나올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자영은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첫 홀부터 4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예전의 김자영을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본인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김자영2는 “사실 예전의 김자영도 김자영이고, 지금의 김자영도 김자영이다. 그때 잘 치긴 했지만, 그 실력 그대로 지금 투어를 뛴다고 해도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져 그때처럼 우승을 많이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히 말문을 열며 “그래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자영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매 대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슬럼프를 겪는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선수라면 겪어내야 될 일이기도 하다. 이 기간을 통해서 골퍼 김자영이 조금 더 성숙해졌고, 골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게 됐고, 조금 더 골프에 대해 알아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 기간 잘 거치면 더 발전할 거라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1승을 거둔 작년보다 올해 느낌이 좀 더 좋다는 김자영은 “아직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 차례가 아직 안 온 느낌인데, 계속 우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 첫날 잘 쳐서 기회를 잡았지만, 요즘은 남은 라운드도 잘 쳐야 우승하더라. 제주도는 바람이 관건이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선 바람에 적응 잘해서 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김자영이 “스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을 최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찬스가 오면 잡고, 실수를 줄이는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며 “흐름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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