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예.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E1 채리티오픈(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이틀 합계 8언더파의 성적을 거둔 나다예(31)가 최종 라운드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나서면서 무려 11년 만에 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다 2016년 KLPGA 투어로 복귀한 나다예는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2007년 KLPGA 투어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2013년 일본투어 메이지컵을 제패했지만, 국내 복귀 이후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팬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졌다.

나다예는 한국에 돌아와 주춤했던 시간에 대해 “2년간 후배들한테 기가 눌린 것 같다. 적응이 잘 안됐다”며 “하지만 작년부터는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나다예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초반 10, 11번홀,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10언더파를 쳐 선두를 굳히는가 했으나 후반 1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2타를 내줬다.

나다예는 2라운드 경기를 돌아보면서 “전반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샷과 퍼트가 모두 잘됐는데, 후반 들어서 집중이 안됐다. 특히 후반(1~9번홀)에 코스가 어렵다 보니 흐름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 나다예는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도록 공격적으로 하겠다”면서 “어려운 홀이 많아서 공격적으로 하는 게 위험할 수는 있지만, 공격적으로 해야 버디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시 한 번 국내 팬들에게 '나다예'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밝힌 그의 바람이 마지막 날 우승으로 결실을 맺을지 관심을 모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