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그린 적중률이 높은 이정환(27)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아이언맨’으로 불린다. 날카로운 샷을 앞세운 그가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코스(파72. 7,422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내 남자골프 최대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정환은 3라운드를 마친 뒤 KPGA와 인터뷰에서 “2라운드에서 퍼트감을 되찾았고, 3라운드에선 샷이 잘됐다”며 “마지막 조로 출발해서 긴장을 좀 많이 하기도 했지만, 샷감이 괜찮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정환은 대회 기간 동안 파5홀에서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난 사흘간 버디 8개와 파 4개로 단독 선두의 원동력이 됐다.

수비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이정환은 “일단은 핀 위치가 어려웠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해저드도 그렇고, 홀 곳곳에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았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사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이정환은 이 얘기를 듣더니, “진짜인가?”라고 되물으면서 “몰랐다. 기분이 좋다. 이렇게 어려운 난이도의 코스와 KPGA 투어 최고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혼자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또 이정환은 “3타 차지만 큰 여유는 아닌 만큼 긴장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종 라운드에 코스 공략을 잘 세워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우승상금 외에도 고급 승용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개 대회 출전권 등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특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환은 “심리적 부담이 있긴 하지만 욕심도 난다. 선수로서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 기분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면서도 “나는 큰 대회 혹은 작은 대회 이렇게 구분하지 않는다. 내게는 다 똑같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소중한 대회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정환과 동반 플레이한 정한밀(27)은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라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날 8타를 잃고 단독 4위에 랭크됐다. 특히 3라운드 2번홀(파4)에서 오소플레이로 2벌파를 받았다. 카트 도로 구제 시 1클럽 이내에서 드롭해야 하지만 2클럽 이내에 드롭했고 그 지점에서 그대로 경기하면서 2벌타를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이정환은 “정한밀 선수와 나이도 같고 고향도 같아 친한 친구다. 이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쉽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