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없이도 버디만 8개

김아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E1 채리티오픈(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이틀 합계 8언더파의 성적을 거둔 김아림(23)이 최종 라운드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나서면서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45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김아림은 KLPGA와 인터뷰에서 “버디 수가 많은 선수다 보니 몰아치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투어 대표 장타자인 김아림은 특히 파5 홀에서 버디 확률이 높다. 파5 평균버디 부문 4위(34.57%)다.

김아림은 둘째 날 경기에서 선전한 이유에 대해 “세컨드 샷이 잘됐고, 쇼트퍼트도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지난주 박인비 선수와 경기하면서 무조건 공격적으로 한다고 버디가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대로 이번 대회에 써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치면서 팬이 많이 늘어난 김아림은 “(내 경기가) 시원시원해 보였던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선수상이다.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3주 연속으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은 김아림은 “우승은 운도 필요한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첫날 이 코스에서 공격적으로 하다가 도리어 당했다.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핀 위치에 따라서 빠질 때 빠지고 공격할 때는 공격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라이버를 많이 잡지 않고도 버디를 쓸어담은 김아림은 “이번 코스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홀이 4개밖에 없다. 1번홀과 6번홀, 11번홀, 16번 홀에서만 드라이버를 잡는다”면서 “무조건 멀리 치는 것이 유리한 코스는 아니다. 핀 위치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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