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박상현·김형성 "최근 경기력 상승세라 기대"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형성, 최경주, 김승혁, 위창수, 박상현(좌로부터).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을 걸고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펼쳐진다.

한국 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48.SK텔레콤)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겨냥한 ‘스마일 킹’ 김형성(38.현대자동차), 이달 초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5.동아제약) 등이 대회 1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경주는 “40~50대 선수의 투어 대회 우승 확률은 높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다”면서 “비슷한 연령대의 많은 동료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몸 상태는 근육통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기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내가 잘하는 컷 샷이 통하는 곳이다. 불꽃을 피워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는 큰 부상 없이 몸 관리하는 비결에 대해 “골프선수라면 근육통은 늘 달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운동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잠과 식습관인 것 같다. 또 체중 감량이나 계속 해왔던 루틴을 변경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최경주는 “얼추 계산해봤더니 내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7,000만개의 공을 쳤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러니 근육이 아무리 버틴다고 해도 멀쩡할 수 있겠나. 각 선수들마다 조금씩 아픈 곳은 있겠지만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한다면 큰 부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울을 보고 배가 나온 모습에 놀라 운동을 좀 심하게 했다가 골반 쪽이 틀어져 고생했다. 급격한 변화나 과한 훈련을 삼가고 스트레칭에도 신경을 쓰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최경주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는 높은 탄도로 그린에 원하는 지점에 세우는 선수에게 유리하다”면서 “코스 오른쪽에 벙커나 해저드를 배치해 컷 샷을 잘 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샷 떨어지는 지점은 넓지만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가면 절대 그린을 노릴 수 없고, 그린이 단단하고 입구가 좁아 아이언샷이 좋아야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한 위창수처럼 기자회견에 참석한 5명은 '아이언샷을 잘 치는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최경주는 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은 후배 선수들에게 “우리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하려면 비거리 차이를 좀 좁혀야 한다”면서도 “겁을 먹지 말아야 한다. 기 죽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이 해내고 싶은 것을 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한편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에 이어 SK텔레콤오픈 9위를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박상현은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은 대회 아니냐. 나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요즘 경기력이 상승세라 자신도 있다. 이런 흐름을 잘 탄다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형성은 “유일한 현대자동차 후원 선수라서 단단히 각오하고 나왔다”면서 “작년엔 몸이 좋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에 일본에서 파나소닉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컨디션이 좋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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