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강심장’ 박인비(30)가 16~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둘째 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최유림(28)을 1홀 차로 이겼지만, 마지막 홀에서 아찔한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인비는 2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서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좀 더 나아진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 정도 어프로치 실수가 있었다. 짧은 어프로치는 생각보다 많이 구르고, 라이를 잘못 본 경우도 있어서 아쉬웠다. 오늘은 어프로치와 아이언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1번과 12번홀에서 기회 있었는데 어프로치 실수로 못 살린 박인비는 13번홀(파3) 3m 버디로 균형을 잡은 뒤 15번홀(파4) 3m 버디로 다시 앞섰다. 박인비는 “15번홀 버디를 잡았을 때 어느 정도 승리를 예감했다. 한 홀이라도 이기고 가는 게 컸다”고 밝혔다.

1홀차로 앞선 채 맞은 18번홀(파5)에서도 박인비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2m 파퍼트를 집어넣어 승리를 결정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퍼트라 후회 없는 스트로크만 하자고 생각하고 퍼트를 했다”는 박인비는 “(홀을 한 바퀴 돌았다가 들어가자) 안 들어가는 줄 알고, 간이 떨어질 뻔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틀 동안 18번홀을 모두 돌며 힘들게 승점을 따낸 박인비는 “일단, 방심하는 마음은 없을 것 같다. 긴장감을 갖고 경기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 있지만 조금 더 긴장하면서 치겠다. 이런 긴장감이 좋은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혜용, 2차전에서 최유림과 얘기를 나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된 박인비는 “매치플레이 때는 아무래도 상대와 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플레이 하는 경기 수가 많지 않고 후배들이 물어보고 하면 최대한 이야기 해주고 싶은 편이다. 후배들이 편하게 말을 걸어주고 해서 고맙다”고도 전했다.

박인비는 “1라운드보다 버디는 더 많이 잡았지만 실수가 좀 많았다”면서 “아직 거리감이 잘 맞지 않아서 걱정이다. 셋째 날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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