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라운드

김자영2.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매치 퀸' 김자영2(27.SK네트웍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이틀 연속 승점을 챙겼다.

16~20일 닷새간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지고 있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둘째 날. 김자영2는 17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임은빈(21)을 맞아 2홀 차로 제쳤다. 앞서 1차전에선 홍진주(35)을 상대해 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지난해 7라운드 연속 승리로 우승컵을 거머쥔 데 이어 9라운드 연속 승전보를 전한 셈이다.

김자영2는 1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안송이(28)와 16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오전 11시 20분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다승(2승)을 기록한 김자영은 KLPGA와 인터뷰에서 “(임)은빈이가 최근에 컨디션이 좋아서 오늘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들어갔고, 예상대로 전반부터 상당히 타이트한 경기를 했다”며 “후반에 은빈이의 퍼트가 잘 안됐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은빈이가 실수가 좀 생기면서 이길 수 있었다. 컨디션이 내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자영은 “잘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코스는 확실히 나하고 잘 맞는 것 같고, 편하다”며 “그린 스피드나 라이 보는 데 어려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잘 한다는 것은, 올해도 3연승을 한다면 그땐 인정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매치 플레이에 강한 비결에 대해 김자영은 “사실은 별다른 게 없다. 내가 유난히 승부 근성이 강하다. 승부를 즐기는 편이다. 비결이라면 그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 우승할 때는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매치 플레이가 아니더라도 우승할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을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작년은 상황이 달랐다. 힘들게 결승까지 올라갔고, 연장도 두 번이나 갔다. 정연주, 김해림과의 연장에서도 쉬운 승부가 아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매치마다 열심히 치다 보니 좋은 결과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년 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박인비(30)에게 완승을 거둔 김자영은 올해도 박인비를 꺾을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김자영은 "작년에도 자신은 없었는데 이겼다"면서 "기왕이면 올해도 결승에서 만나면 좋겠다. 마지막에 붙는다는 건 행운이다. 중간에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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