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 나와

최혜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8번홀 실수가 아쉽지만, 잊어버리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습니다."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최혜진(19)이 아쉬움을 떨치고 3, 4라운드에서 선두를 추격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혜진은 첫 홀인 1번홀(파5)부터 4번홀까지 4연속 버디에 이어 7, 8번홀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 김지영2(22)를 맹추격했다.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한때 중간성적 11언더파로 선두를 2타 차로 압박했지만, 2타를 잃은 18번홀(파4)이 뼈아팠다.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연못에 빠질 뻔했다. 스탠스가 불안한 가운데 어렵게 세 번째 샷을 쳤지만 볼은 홀과 한참 떨어진 곳에 멈췄다. 결국 3퍼트로 홀아웃한 최혜진은 4타차 3위(9언더파 135타)로 올라선데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지난주 경남 김해시에서 개최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선두였던 조윤지(27)를 바짝 추격했으나 12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단숨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게다가 3라운드짜리 경기라 마지막 날 잃은 타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우승에서 멀어진 바 있다.

최혜진은 KLPGA챔피언십 36홀을 마친 뒤 K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남은 이틀은 최대한 실수가 없도록 집중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18번홀 상황에 대해 "원래 드라이버를 잡는 홀인데 뒷바람이 불어서 고민하다가 우드로 티샷을 했다"는 최혜진은 "세컨드 샷도 앞바람이 불어서 클럽 선택을 고민하다가 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서드샷은 스탠스가 안 나와서 굴렸는데 생각보다 앞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즌 상금 2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KLPGA 투어 시즌 장타 부문 4위(262.5야드), 그린 적중률 3위(80.8%), 평균타수 3위(69.73타)에 올라 있다.

최혜진은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인 김지영2, 3타차 2위인 하민송(22)과 함께 3라운드 마지막 조로 동반 플레이한다. 출발시각은 28일 오전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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