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KLPGA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마친후 인터뷰하는 김지영2.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729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지영2(22), 하민송(22), 임은빈(21)이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투어 3년차 김지영2는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였다.

투어 대표 장타자인 김지영2는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위(259.6야드)에 올랐고, 올해는 8위(평균 259.3야드)를 달린다. 장타를 앞세워 2016년 루키 시즌에 두 차례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작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김지영은 17번홀(파3)에서 한번에 2타를 잃은 뒤 바로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게 눈에 띄었다. 1번홀부터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뽑아낸 김지영은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여파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5m 보기 퍼트마저 넣지 못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김지영2는 1라운드를 마친 뒤 K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18번홀 티박스에서 올라왔을 때 이미 17번홀 실수를 마음에서 지웠다"고 말했다. 18번홀에서는 90m를 남기고 친 정교한 웨지샷으로 가볍게 버디로 홀아웃 했다.

올해부터 멘털 코치의 도움을 받고 있는 김지영은 "작년과 달리 차분해졌다"면서 "멘탈 코치를 받으면서 스윙 템포도 느려졌고, 그 덕에 샷 실수도 한결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라운드 때는 첫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하고도 이후 차분하게 5타를 줄여 1언더파로 경기를 끝내기도 했다.

2번홀(파4)에서는 15m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등 26개의 퍼트만으로 18홀을 마친 김지영은 "워낙 퍼트 감각이 좋아서 과감한 퍼트를 했던 게 통했다"면서 "오늘 같은 퍼트 감각이라면 내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3승이라고 밝혔다.

아직 우승이 없는 임은빈은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경기 직후 "세컨드 샷과 퍼트가 안정적이었고, 드라이브 샷은 상태적으로 조금 아쉬웠다"고 밝힌 임은빈은 "미스를 해도 퍼트하기 좋은 곳으로 가서 파세이브를 잘 해냈다"고 1라운드 경기를 돌아봤다.
국가대표 때부터 퍼트가 장점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작년에 시즌 퍼트 순위가 115위가 나와 충격을 받은 뒤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임은빈은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쳤는데 끝나고 생각해보니 욕심을 별로 안낸 것 같다. 욕심을 좀 더 내서 악착같이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동기부여가 됐다. 이제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931일 만에 KLPGA 투어 2승을 차지할 뻔했다가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하민송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었다.

그 뒤로 박지영(22)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는 장하나(26)와 최혜진(19), 그리고 지난해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22)은 4언더파 68타, 공동 10위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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