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씩을 기록한 '코리안 트리오' 고진영(23)과 박인비(30), 지은희(32)는 휴젤-JTBC LA오픈 3라운드에서 한 조로 묶여 특별한 시간을 즐겼다.
현지시간으로 주말을 맞아 골프장을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한인들은 한국의 인기스타들을 따라다니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1라운드 이븐파 공동 29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단독 6위로 올라섰던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3명 중 한 명이었다. 5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선두로 도약한 고진영은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고 제 게임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힘든 홀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꿋꿋하게 지켜나가려고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3라운드 선전 비결을 밝혔다.

22일(한국시간) 사흘째 경기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선 조 편성을 꼽았다. 고진영은 “같이 쳤던 언니들(박인비, 지은희)이 대단한 언니들이다. 또 나는 이제 루키인데, 언니들은 10년 이상 뛴 선수들 아닌가. 그래서 배울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박인비, 지은희 선수에게 배운 점을 묻자, 고진영은 “언니들은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고 샷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이미 지난 홀에는 집착하지도 않고, 남은 홀을 미리 걱정하지도 않는 그 모습에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나도 내 경기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언니들이 편하게 잘 대해줘서 긴장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상태가 시즌 전에 생각했던 목표 과정을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고진영은 “그렇지는 않다. 다만, 하루하루 다른 게 골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게임이 재미있고 완벽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답을 찾으면 그 답에 대해서 연습을 계속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은 2월 공식 데뷔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워밍업도 없이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올해 호주에서 1승을 올렸는데, 다시 우승이나 톱10을 달성할 기회가 왔다"면서 "최종라운드에서 매 샷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할 때마다 캐디백에 느낌표를 새긴다는 그는 "대회마다 동기부여를 얻기 위한 것이다. 하나씩 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호주 대회 우승을 제외하고, 무엇이 가장 자랑스러운가’ 라는 질문에 고진영은 “LPGA 투어는 아니지만, 2년 전 BMW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지난해 타이틀 방공에 성공했다.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내고 타이틀을 방어했다는 기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면서 “KLPGA 투어에서 뛰며 많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코스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하는 것 같다"고 시즌을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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