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0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둘째 날 선두에 1타차 2위로 올라선 장하나(26·비씨카드)가 시즌 두 번째이자 K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장하나는 2라운드가 끝난 뒤 K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일단 1라운드에서 나왔던 실수를 잘 생각하면서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더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문을 열면서 “한 타, 한 타에 집중했고 욕심내지 않았던 것도 주효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대회 첫날 1타를 줄여 공동 25위였던 장하나는 “1라운드 때 오후 티오프라 바람이 강해 거리감을 계산하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2라운드에서는 오전조로 시작해서 바람이 없었고, 샷도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나왔다”면서 “하지만 이틀째에도 후반 막판에는 바람이 강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기 하나가 나와서 아쉬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장하나는 “그만큼 첫날 스코어를 잃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잘 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새로 들고나온 퍼터로 잇따라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장하나는 새 퍼터에 대해 “아직 익숙한 느낌은 아니지만,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보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퍼터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주문했다”고 퍼터를 바꾼 이유를 언급하며 “이전에 쓰던 퍼터와 반달형으로 모양은 같지만, 다른 점은 두께감과 터치감이 좀 다르다. 어드레스 들어가서 스트로크까지 시야가 조금 더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3인 6번홀에서 이틀 연속 보기를 기록한 장하나는 “바람도 워낙 강한 홀이고, 163야드 정도 되는데 바람까지 더하면 클럽 선택이 애매해 지더라. 5번 아이언으로 할까 하이브리드로 할까 고민하다가 어제 오늘 모두 5아이언을 잡고 쳤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서 그린을 넘어갔다”고 말했다.

22일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경기하는 장하나는 “쫓아가는 게 훨씬 편하다. 역전 우승한 경험도 많아서 그런지 뒤에서 치고 올라가는 게 마음이 편하고 내 골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두 조윤지(27)와는 1타 차이다.

2013년 이 대회에서 7위, 2014년에는 2위를 기록했던 장하나는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인데, 당시에는 내가 장타자였고 감도 상당히 좋았던 때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대회이고, 갤러리 분들께서도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셔서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서 장하나는 “앞선 라운드의 경기를 교훈 삼아 실수를 보완하고, 체력이나 기술 모두 보완해 좀 더 좋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우승이라기보다는 12언더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5개 정도 더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하나는 22일 오전 10시 40분에 조윤지, 오지현과 나란히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