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김아림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3년차 김아림(23·SBI저축은행)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아림은 10일 트윈도브스 베트남 스텔라·루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뽑아내고 3타를 줄인 끝에 3타차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키 175cm에서 뿜어내는 장타가 장기인 김아림은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2년 연속 4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인 2016년에는 평균 252.57야드, 작년에는 256.69야드를 날렸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가을 팬텀 클래식에서 거둔 3위로, 상금은 2년 연속 40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날 1,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아림은 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6번(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지만, 다시 9번홀(파4) 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다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후반 들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이면서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김아림은 KLPGA와 인터뷰에서 "아쉬운 하루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핀이 그린 뒤쪽에 있었던 3번홀에서의 판단 미스가 제일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뒤로 넘겨 치면 오르막이라 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사가 심해서 러프까지 갔다"면서 "러프에서 시도한 샷도 좋지 못해서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에서는 핀으로 직접 공을 쏘기보다는 좋은 곳에 갖다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코치인 허석호 프로, 트레이너와 상의해서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한 김아림은 웨이트 위주로 체력을 보강했다. 그는 "겨울에 라운드는 2번밖에 하지 않았고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웨이트에 집중했다"며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확신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는 것을 보니 잘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비시즌에) 라운드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감을 되찾자는 생각으로 컷 통과가 목표였다. 하지만 상위권으로 컷을 통과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올 시즌 목표는 상반기에 1승을 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밝혔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경기를 앞둔 김아림은 "재미있는 시합이 될 것 같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2라운드 예선 컷은 3오버파로, 66명이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이틀 연속 보기 없이 경기한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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