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1라운드

조아연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1라운드 8번홀 아이언샷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는 16명의 해외선수를 포함해 총 102명이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샷 대결을 펼치고 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지난 시즌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과 '특급 신인' 최혜진(19·롯데)의 맞대결로 흥행몰이를 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마추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추천선수로 나온 국가대표 조아연(18)과 국가대표 상비군인 현세린(17)이 대회 첫날 선두권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조아연은 스텔라·루나 코스(파72·6,45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6개의 버디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다. 현세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여고부설방통고 3학년인 조아연은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NZ 위민스 에이지그룹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호주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 2위,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 6위에 입상했다. 또 2016년 보그너MBN 여자오픈 4위, 2017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9위 등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이날 10번홀부터 시작해 11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3번홀(파4)을 시작으로 5번(파3), 7번(파4), 그리고 마지막 9번홀까지 4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조아연은 경기를 마친 뒤 KLPGA와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퍼트가 잘 안됐다. 샷도 탭인 버디 2개 말고는 잘된 샷이 없었다"고 돌아본 뒤 "후반에도 샷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퍼트가 잘됐다. 5미터 거리의 퍼트가 두세 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자신 있는 샷에 대해서는 "원래 장기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인데, 오늘은 드라이버가 너무 안 맞았다. 퍼터는 원래 잘 못하는데 오늘 잘 떨어져줘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답했다.

이어 조아연은 "드라이버 샷이 위태롭다. 러프에 들어가면 칠 방법이 없다. 그린에 세우기도 어려워서 드라이버 샷에 최대한 집중하겠다. 안되던 퍼트가 잘된 만큼 잘됐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가겠다"고 남은 라운드의 전략을 밝혔다.

"해외대회 경험이 많아 (베트남에서의 경기가) 마음이 편하다"는 조아연은 "잘 치든, 못 치든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에 이은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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