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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끝에 코리안투어 복귀' 이대한 "감 잡는데 8년 걸렸지만…우승 자신 있어요"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비록 2부 투어지만, 프로 데뷔 첫 승을 했으니 스스로에게 80점은 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뻐요."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2017시즌 상금왕을 차지한 이대한(28)이 8년 만의 1부 투어 복귀를 앞두고 KPGA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골프 애호가인 부친의 영향으로 10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던 이대한은 "아버지는 사무실에 가로, 세로 3m 그물로 된 연습장을 설치해 놓을 정도로 골프를 좋아하셨어요. 하지만 선수가 된 것은 온전히 제 의지였습니다"고 밝힌 뒤 "골프의 재미를 느낀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해보겠다고 했을 때 걱정이 앞선 부모님께서는 반대를 하기도 했어요"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결국 골퍼의 길을 걷게 된 이대한은 고등학생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2009년 한 해에 KPGA 투어프로 자격 획득과 KPGA 1부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통과에 성공하며 장밋빛 인생을 기대했다.

그러나 2010년 데뷔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대한은 "그때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과 경기하며 상대적 박탈감이 생겼고, '난 아직도 멀었구나. 더 배워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할 수 없더군요. 남들을 쫓아가는 것은 가능해도 뛰어넘을 수는 없었습니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10개 대회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데 그친 이대한은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잃었다. 이듬해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게 됐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었다. 모든 시드를 잃은 2012년은 그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2013년 9월 군 입대한 이대한은 '골프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틈틈이 스윙 연습을 하고 휴가를 나오면 라운드를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골프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골프를 더 찾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어차피 골프를 놓을 수 없다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고 결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동기 부여가 된 이대한은 2015년 군 전역 이후 KPGA 코리안투어는 물론,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차이나투어 큐스쿨에 모두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차이나투어만 통과했지만, 대회를 참가할 수 있음에 기뻤다.
이후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는 일기장 마지막에 'PGA 투어에서 꼭 우승하자'라는 글귀를 새겼다. 그는 "최종적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막연한 목표지만,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짧지만 여러 투어를 경험해본 이대한은 지난해 예선 통과자로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올라 작년 연말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대한이 꿈꾸는 2018년은 어떤 모습일까.

이대한은 동갑 절친인 김비오(28), 친한 동네 동생인 이정환과 함께 지난 연말에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당시 모임 때는 (김)비오가 PGA 웹닷컴투어 큐스쿨 통과 전이라, 셋이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열심히 해보자고 얘기했는데 아쉽게 됐네요"라면서도 "그래도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크게 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평소 셋이서 라운드 하면, 자신의 승률이 가장 좋았다고 밝힌 이대한은 "지난해 제대로 활약한 (이)정환이처럼 나도 올해 골프 팬들께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올해 목표는 1승이라고 밝힌 그는 "8년만에 복귀하면서 너무 높은 목표일수도 있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KPGA선수권대회를 꼽은 이대한은 "우승자에게 PGA 투어 CJ컵 출전권도 주어지고 5년동안 시드를 유지할 수 있어요. 또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고의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인생이 18홀이라면, 지금 5번 홀쯤 와있는 것 같다는 그는 "이제 감을 잡았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시즌을 준비중인 이대한은 지금 미국 팜스프링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 중이다. 강점인 드라이버 샷을 더욱 살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쇼트게임을 열심히 보완하며 체력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그의 새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8-01-09 13:4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