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이 KLPGA 투어 효성 챔피언십 2라운드 2번홀 버디 성공 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어제, 오늘 샷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어제는 특히 그린 스피드에 적응을 못했던 퍼트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스피드에 어느 정도 적응해서 잘 됐고 버디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포함해 2017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던 김지현(26·한화)이 2018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선 뒤 소감을 밝혔다.

9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김지현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선두에 6타 차 공동 6위에 자리했다.

7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엮어 4타를 줄인 김지현은 “1번홀과 11번홀은 더블보기가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보기로 막아 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 18번홀 보기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오늘 버디를 많이 잡았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내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017시즌에 이어 2018시즌 개막전에서도 ‘지현’들이 선전했다. 이에 대해 김지현은 “내년에도 지현이들이 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며 “다들 감이 괜찮다. 또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감이 올라오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다. 그래서 내년에도 아마 지현 돌풍이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현 이름을 가진 선수들 중에서) 워낙 잘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누구라고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겨우내 누가 더 준비를 많이 하고 간절하게 투어에 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개막전을 끝으로 약 3개월간의 비시즌을 잘 준비해서 누가 지현시대를 막을지 한 번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 마치고 조금 쉬었다가 1월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를 2개 정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받은 기아클래식 출전권으로 그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고, 그 후에 추가적으로 1개 정도 대회를 더 소화하고 국내로 들어올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훈련에서 보완하고 싶은 것으로는 100m 이내의 샷과 퍼터를 언급했다. 특히 2017시즌 상반기에 좋았던 퍼트 감을 되찾기 위해서 퍼트 연습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대회 출전하기 전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다는 김지현은 “샷 감도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잘 쳐서 상위권에 올라왔으니 내일까지 마무리 잘 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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