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리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방향성이 안 좋은 편이라 샷 교정을 하고 있는데, 교정하면서부터 일관된 샷이 가능해졌어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루키로 뛰었던 전우리(20)가 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선 뒤 공식 인터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를 설명했다.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한 그는 "샷이 평상시보다 생각한 대로 되면서 정확했고, 퍼트도 잘 됐다. 그린이 느린 편이라 공격적으로 퍼트하려고 했는데 그게 맞아 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처음 1부 투어에서 시즌을 보냈으나 상금 순위 75위에 머물러 시드를 잃을 뻔했던 전우리는 11월 2018시즌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5위를 차지하며 힘겹게 투어 시드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2017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최종전 전부터 샷 교정에 들어갔다"며 "키가 큰 편이라 스윙할 때 좌우로 흔들리는 게 샷이 정확하지 못한 이유였다. 그래서 축을 잡고 샷 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그렇게 스윙을 교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으로 2017시즌을 보낸 것에 대해 그는 "전우리라는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몇 번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목표를 시드 유지로 잡았었던 게 나만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이유였다"며 "시드 유지 걱정을 하다 보니 내 원래 스타일인 공격적인 공략을 못했고, 그래서 성적이 안 나오면서 자신감이 하락되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이제 적응을 마쳤으니 공격적인 스타일로 골프 팬들에게 전우리를 다시 알리고 싶다"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9일 치를 2라운드에서 선두권 최혜진(18)-이선화(31)와 한 조로 플레이하는 전우리는 "일단 최혜진과는 쳐본 적이 없는데 잘 친다고 소문이 파다하고, 워낙 ‘핫’ 한 선수지만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 할 생각이다"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고,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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