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김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4일부터 사흘 동안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트로피)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골프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승패를 떠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프로들의 승부 근성은 숨길 수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상금과 대상, 다승, 평균타수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한 이정은6(21)은 지난 12일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 공식 인터뷰에서 특히 "LPGA 투어 선수들과 겨루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과 일본에서 열리는 4개국 투어 대항전에서는 팀 우승에 꼭 힘이 되고 싶다"면서 "시즌은 끝났는데 이들 대회 생각하면 더 긴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챔피언스트로피는 이정은을 비롯한 KLPGA 팀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팀으로 나눠 벌이는 대항전으로, 첫날은 포볼 방식 매치, 둘째 날은 포섬 방식 매치로 6경기씩 치른 뒤 마지막 날인 26일 싱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정한다.

양 투어 선수들은 본 경기에 앞서 자율적으로 팀 주장을 뽑았다. LPGA와 KLPGA 팀 주장으로 각각 선정된 유소연(27)과 김지현(26·한화)이 대회에 앞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017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한 유소연은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늘 미국에서 경쟁하는 사이로 만나다가 이렇게 한국에서 팀을 이뤄 합심해서 경기하는 것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의미 있는 대회의 주장을 맡아 영광이고 선수들을 열심히 도와 3연승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지현은 "(1회부터) 3년째 출전하는데 지난 2년간은 팀원이었고, 올해는 리더가 돼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최대한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도록 팀을 이끌겠다"고 주장의 각오를 밝혔다.

대회 주최자인 박인비는 "3회째를 맞아 선수들에게도 사랑받는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인사했다. 또 그는 "이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만 열릴 수 있는 유니크한 대회"라고 강조하며 "골프 축제의 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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