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하늘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던 김하늘(29)이 최종 라운드만을 앞두고 선두권으로 뛰어오르면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의 위신을 세웠다.

대회 전부터 한국, 미국, 일본 3개 투어 상금왕 대결이라고 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하늘은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공동 76위)로 부진했다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22위로 올라섰다.

이틀째 경기를 마쳤을 때 김하늘은 "정말 아찔했다"면서 "일본에서도 많은 팬이 왔다. 다들 일요일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컷 탈락했으면 이분들 관광 스케줄을 짜드려야 하나 걱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린 김하늘은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 3타를 더 줄였다. 사흘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김하늘은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의 거리 조절이 다소 애매했지만, 퍼트가 잘됐다”며 “덕분에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파 퍼트 역시 실수 없이 마무리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갈수록 성적이 오르는 김하늘은 “이 코스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일본의 잔디가 대개 밀도가 높고 뻣뻣하다면, 이곳은 잔디가 부드럽고 무른 편이다. 이 때문에 첫째 날엔 예상한 만큼 거리를 조절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잔디 상태를 감안해 예상 거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늘은 “이 코스는 욕심을 부리면 더 큰 피해를 본다. 안전한 경기 운영이 최선이다. 또 버디 기회가 적기 때문에 그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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