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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종전 선두에 나선 이형준 "안 되는 게 없는 날"
권준혁 기자 news@golfhankook.com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연습 라운드 때는 아주 어렵게 느꼈던 코스가 오늘은 쉬웠다. 아이언 거리가 딱딱 맞았고 퍼트는 본대로, 친 대로 갔다."

올해 5년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이형준(25)이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0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나선 뒤 밝힌 소감이다.

이형준은 “첫 홀(1번홀, 파3)에서 긴 거리(20m)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고, 이어진 2번과 3번홀에서도 내가 원하는 샷과 퍼트가 되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면서 “특히 아이언 샷의 거리감이 좋았고, 두 번째 샷을 하기에 애매한 거리가 아니라, 확실히 클럽을 선택할 수 있는 거리가 남아 자신 있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11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을 잡고 친 두 번째 샷으로 홀인원을 만든 이형준은 공식 경기에서는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4년 전 일본 투어에서 한 번 해봤고, 한국에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투어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형준은 특히 이 대회에서 잘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유독 가을에 잘 되고 투어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기분 좋은 생각을 하기는 한다”며 “최근 퍼트가 잘 되지 않았는데, 이날 경기 초반에 퍼트 라인이 본 대로 가면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했다. 퍼트할 때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소 캐디백을 메던 여자친구가 1라운드에서는 갤러리로 따라다녔다. 이에 대해 이형준은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캐디를 한 뒤 조금 힘들어 해서 이번 대회는 다른 친구가 백을 메주고 있다”면서 “여자친구가 갤러리로 따라다닐 때 내가 잘 치면 응원도 해주고 좋은데, 내가 잘 못 치고 있을 때에는 괜히 눈치가 보인다. 항상 내 시야에 있더라”고 말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는 이형준이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대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내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다.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얻는다면 지금 당장 결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이형준은 “부모님, 여자친구와 충분히 상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해외투어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PGA 투어 CJ컵에서 우승한다면 미국으로 바로 가겠다고 했는데, 그때는 (거의 3년 같은) 2년 시드를 주니 1년간은 적응을 한 뒤 이듬해에 잘하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유러피언투어는 1년만 주어지기 때문에 과연 내가 예선통과도 하고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형준은 “2019년까지 투어를 뛸 수 있는데, 이후에 군에 갈 생각이다. 여자친구와 올해 결혼식을 올리려 했는데 시간이 별로 없어 내년 11월이나 12월에 할 생각이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지은 뒤 생각할 것이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제네시스 대상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고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상은 그 해 1등을 했다고 생각한다. KPGA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또한 제네시스 대상이 다음 시즌 시드 카테고리 1번인데, 가장 높은 시드인 1번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아울러 제네시스 차량이나 보너스 상금 1억원도 매력적인 부상이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진호, 이정환 선수와 동반 경기한 이형준은 “최진호 선수와는 1·2라운드에 자주 같이 쳐 봤는데, 최진호·이정환 선수와 함께 경기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밝힌 뒤 “최진호 선수와 경기할 때는 스윙이나 표정, 팬 서비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 다른 선수와 경쟁한다는 생각은 없었고 시즌 마지막 대회이고 디펜딩 챔피언이니까 후회 없는 경기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2라운드에 대해 이형준은 “비 예보도 있고 오전 일찍 경기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경기할 예정이다. 처음 몇 홀에서 몸을 풀면서 코스 공략을 구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7-11-03 00: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