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세계랭킹 420위로 244계단 상승

황인춘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7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 감격을 누린 황인춘(43)이 세계 골프 순위를 1주일 만에 250계단 가까이 끌어올렸다.

30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황인춘은 지난주 664위에서 420위로, 244계단이나 도약했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서는 약 10개월 만에 378위나 도약했다.

앞서 황인춘은 29일 경남 김해의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73-68-65-71)를 기록, 강성훈(30), 최민철(29)과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올 시즌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이후 7년 만에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한 황인춘은 "사실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얼떨떨해 하면서도 "너무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최근 샷 감이 좋아져서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피하게 경기하지 말자’는 각오로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했다는 그는 "(연장 대결한) 강성훈의 티샷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 사실 너무 멀리 나가 보이지도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연장전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이 정도면 창피하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장전에 갔을 때도 긴장하지 않았다. 퍼트도 마음 편하게 했다. 그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황인춘은 "일단 내 코가 석자라서 후배들 생각을 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예전에 같이 투어를 뛰다가 지금은 볼 수 없는 선수들이 많다. 지금 뛰는 선수들은 자기 관리를 잘해서 시니어투어까지 함께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회를 주최한 최경주(47)에 대해서는 "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시는 최경주 프로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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