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9~22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이하 CJ컵) 마지막 날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휘(25).

그는 이번 CJ컵 1~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의 성적을 기록,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섰다.

전날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김민휘는 “말도 안 되게 고된 하루였다”며 바람과 싸우느라 진이 빠졌다고 하소연했지만, 힘든 상황에서 타수를 줄이는 영리한 플레이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친 김민휘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덕에 보기가 하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민휘는 “첫 홀부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었다”며 “강풍에 그린이 빠르니 루틴이 더 길어지고 리듬도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낮은 탄도를 유지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다짐한 그는 2번 아이언과 3번 아이언을 자주 잡았다. 탄도가 높은 5번 우드는 아예 가지고 나오지도 않았다.

특히 “섣불리 버디를 잡으려 덤비지 않았다”는 김민휘는 9번홀까지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지만 초조한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분하게 해야겠다. 내 플레이를 잘 지켜야겠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며 "그러다 보니 실수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딱 한 번의 실수가 아쉬웠다. 세 번째 샷이 바람에 밀려 그린을 벗어났고 네 번째 샷도 짧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민휘는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2년 겨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낙방한 뒤 2년 동안 2부 투어(웹닷컴투어)에서 때를 기다렸다.

지난 2016-2017시즌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톱10에 두 차례 올랐으며 시즌 페덱스컵 89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김민휘는 이 대회에 앞서 치른 말레이시아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공식 대회 홀인원으로 1억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순위는 공동 3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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