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2017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 김시우(22)가 앞으로의 목표와 겨울훈련 계획 등을 밝혔다.

19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에 출전하는 김시우는 "먼저 시즌 1승을 빨리 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1승씩을 거뒀는데, 새 시즌에도 일단 1승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1승을 먼저 하면 2승, 3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랭킹 41위를 달리는 김시우는 지난 2016-2017시즌 페덱스 랭킹 54위, 상금랭킹 36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또 지난달 대륙간 골프 대항전인 2017 프레지던츠컵에 유일한 한국선수로 출전했다.

그보다 앞서 작년 8월에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일구었다. 이처럼 지난 두 시즌의 성적표만 따지면, 현재 김시우가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브라더스의 간판선수인 셈이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CIMB 클래식에서 2017-2018시즌을 시작한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새 시즌에는 스케줄과 컨디션 조절을 모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맞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소그래스 TPC를 좋아하는 코스라고 언급한 김시우는 "누구나 잘 맞는 코스가 따로 있는데, 나는 소그래스 TPC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제 메이저 우승도 겨냥해 볼 만한 김시우는 "다른 메이저 대회는 매년 코스가 바뀌지만, 마스터스는 늘 오거스타에서 열린다. 선배들이 오거스타에서는 자주 쳐보는 게 유리하다고 하는데, 나 역시 오거스타에서 경기할 때마다 좀 더 익숙해지는 느낌이다"며 마스터스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시우는 "매일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준비도 잊지 않았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에 쇼트게임과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면서 "그동안 연습을 열심히 해서 쇼트게임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지만 비거리는 여전히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골프 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10월 26~29일)를 마치면 한 달 정도 시간이 난다. 그때 근력 운동과 함께 스윙을 다듬어서 비거리를 10~15야드가량 늘린 뒤 새해를 맞겠다"고 겨울 훈련 계획을 밝혔다.

김시우의 지난 시즌 평균 비거리는 289.8야드로, 188위에 그쳤다. 이 부문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 317.2야드를 날렸다. 아울러 지난 시즌 평균 비거리 부문 43위까지의 선수들은 300야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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