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3R

노승열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2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셋째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김승혁(31)이 대회 첫날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뛰어올랐다.

노승열은 대회 사흘째 공식 인터뷰에서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티샷이 좋았고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이 올라와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8번홀에서 2m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다. 코스레코드를 경신할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고도 했다.

앞서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61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는 공동 34위에 자리하며 조금 부진한 모습이었던 노승열은 “(2015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감도 컸고 욕심도 컸다”면서 “이런 심리 상태가 1·2라운드 플레이하는데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내 플레이에 있어서 아이언 샷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1·2라운드 아이언 샷감이 흔들리면서 성적이 부진했다. 이곳 페어웨이가 소프트한 편인데 적응이 잘 안 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28일 입대를 앞둔 노승열은 "오랜만에 아버지께서 백을 메고 계신다. 사실상 이번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라운드가 될 것 같아 부탁을 했다"면서 "내일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2008년 프로 전향 이후 출전한 K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준우승 4회를 포함해 톱10에 1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0년 한국오픈에서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7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마치기도 했다. 당시 노승열에 10타 차 공동 1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이 5타를 줄여 우승을 차지했다.

17언더파 선두인 김승혁에 8타 열세로 힘겨운 추격전을 남겨둔 노승열은 “대회 초반에 타수를 좀 더 줄여 놓았다면 선두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하면서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라 티샷 실수가 없으면 타수를 충분히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쫓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날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모르니 의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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