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R

허윤경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작년 10월 결혼한 허윤경(27)이 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면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근 두 차례 대회 KLPGA 챔피언십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다툰 것을 포함해 하반기 들어 대회 때마다 상위권에 자주 등장한 허윤경은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참석한 공식 인터뷰에서 “사실 전반기와 비교해서 샷이 달라진 건 없다. 다만 하반기에 중요한 대회가 많아 조금 더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집중력이 좋아지니 샷감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높아지는 선순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기 부진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힘들고 성적도 좋지 않아서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성적을 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흐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전성기와 비교한다면 “요즘 80% 정도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밝힌 허윤경은 “가정을 꾸린 뒤 이전보다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지금이 더 좋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또 다른 일을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은퇴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선수로서 활동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2주간 준우승과 3위로 아쉬움을 남긴 그는 "골프는 1등이 아니면 모든 게 아쉬운 스포츠다"면서 "최근에 우승이 없지만 충분히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더 내야 할 것 같다.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 치료와 결혼으로 겨울 훈련이 충분치 않은 탓에 체력을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 "최근 한 달 사이에 프로암까지 합하면 23차례 라운드를 했더라. 어제는 정말 너무 피곤했다"는 허윤경은 "시부모님께서 이런저런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힘이 된다"고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마다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허윤경은 "우승하면 (시아버지가 운영하는)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KLPGA 투어 대회를 열겠다"면서 "시아버님 허락도 받아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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