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에비앙 챔피언십

사진은 전인지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랭킹 5위 전인지(23)가 최근 LPGA투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출전 소감을 밝혔다.

올해 에비앙에는 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100명 가운데 92명이 출전하는데, 이들의 메이저 승수를 합하면 51승이다.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후 우승을 차지한 4명의 역대 챔피언이 모두 이번 주 에비앙에 집결한다.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2013년), 김효주(2014년),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15년), 그리고 전인지(2016년)다.

전인지는 "모든 선수가 같은 코스,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골프코스 레이아웃이 특별히 중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조건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지난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모든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디펜딩 챔피언이라) 특별히 더 큰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골프에서 스코어가 중요하지만, 나에겐 즐겁게 시즌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즐거운 프로골퍼가 되는 게 내 꿈이다. 스코어를 뛰어넘어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것을 계속 생각하고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준우승만 5번을 기록하고도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그는 ‘준우승 징크스’에 빠져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의 골프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힌 셈이다.

전인지는 신인이었던 지난해 에비앙에서 남녀를 통틀어 골프 역사상 가장 낮은 메이저대회 스코어를 기록했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및 최소타(21언더파 263타) 기록을 세우며 통산 2승을 올렸던 그는 "작년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면서 "샷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고, 퍼트도 무척 좋았다. 토너먼트 나흘 내내 모든 게 기대 이상으로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에비앙에서 보낸 모든 나날이 새로웠고,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단 하나의 기억만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인지는 "당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서 어느 정도 줄여야 기록을 세울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1년 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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