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R 6언더파 단독선두

전인지가 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9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중반을 넘어섰을 즈음, 우승 없이 가장 크게 활약한 선수로는 박성현(24)과 전인지(23), 재미교포 미셸 위(27) 등이 손꼽혔다.

올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이전까지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2회 등 ‘신인’치곤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에 대한 주변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에 본인 스스로도 빨리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처럼 코스에서는 표현하지 않으려고 해도 오랫동안 우승이 없는 선수가 느끼는 ‘무관’의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아울러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프로 선수들이 느끼는 무게는 더할 것이다.

1일(한국시간) 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전인지도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왔음을 LPGA 웹사이트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때로는 작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마음을 바꿔서 과정을 즐기며 계속 나아가기로 했다"는 전인지는 "이런 사고의 변화가 오늘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13승을 합작한 한국은 9명의 챔피언을 배출했지만 전인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2015년 US여자오픈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전인지는 LPGA 데뷔 2년차인 이번 시즌 준우승 4회, 3위 1회, 4위 1회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1∼2라운드 선두를 지키다 역전을 허용, 3위로 마쳤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후반 8번홀까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던 전인지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힘든 상황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전인지는 "코스에서 자신감이 있었다"며 "마무리가 잘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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