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18,롯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프로로 첫발을 내딛는 유망주 최혜진(18)이 2018시즌 신인상은 물론, 내심 첫해부터 주요 타이틀 상위권 자리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최혜진은 28일 롯데그룹과 후원 조인식을 열고, 역대 신인 최고 대우인 2년간 약 12억원에 계약했다. 투어 상금 순위 1위에 오르거나 세계랭킹 1위, 메이저대회 우승 등의 성과를 올릴 경우 특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별도로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좋은 조건의 후원을 받게 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8월31일~9월3일)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최혜진은 "일단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국내나 외국 시합을 많이 다니겠다"면서 "내년 신인상을 목표로 하고, 더 기억에 남는 신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더 기억에 남는 신인'의 의미에 대해 최혜진은 "잘 따라준다면 여러 부분에서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많이 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즉 신인상은 물론, 상금이나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겠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셈이다.

이번 주 한화 클래식에서 ‘국가대표 모자’가 아닌 ‘롯데 모자’를 쓰고 처음 나서게 된 최혜진은 "프로 무대에 선다는 것이 느낌도 다르고 떨리기도 한다"며 "아마추어 때 마음가짐을 똑같이 하면서 재미있게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첫 프로 데뷔전 목표에 대해서 그는 "크게 잡기보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신경 쓰는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혜진은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나간다. 만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당장 내년 시즌부터 미국 무대에 뛰어들 수도 있다.

최혜진은 에비앙 우승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곧바로 미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그런 욕심보다는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만일 LPGA 시드를 얻게 되더라도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골프 외 취미 생활에 대해 그는 "시간이 나면 영화를 보거나 밖에 나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휴식은 집에 있으면서 혼자 뭘 만들기도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조금 친해지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라며 "경기장 안에서도 함께 경기하는 언니들이나 캐디 오빠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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