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오픈 선두 달리다 역전 허용…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출전

전인지.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 고지를 눈앞에 둔 채 발길을 돌린 전인지(23)가 속상해하기보다는 자신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우승컵을 다툰 박성현(24)을 축하했다.

전인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캐나다 오픈을 마치고 "오늘 (박)성현 언니가 무척 좋은 경기를 했다. 그리고 내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성현 언니의 우승을 축하하며, 저도 다음 주에 계속 잘해나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1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전인지는 11번홀까지 단독 1위를 달렸으나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써내 박성현과 공동 선두가 됐고, 막바지엔 단독 선두를 허용한 채 결국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후반에 전인지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것도 패인이지만, 그보다는 박성현의 신들린 버디 사냥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비록 역전패를 당했지만 전인지는 여름 동안 부진했던 경기력이 회복됐다는 사실에 고무됐다. 전인지는 6월 메뉴라이프 클래식 준우승 이후 5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 입상이 없었지만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렸다. 전인지는 "캐나다 분들이 골프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갤러리의 응원이 무척 좋았고, 감사 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캐나다만큼 에비앙도 좋아한다. 에비앙으로 가는 게 무척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음 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그에 앞서 오는 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전인지는 이 대회에 처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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