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999년 임선욱 이후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없었다.

지난달 초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에 이어 다승에 도전하는 최혜진(18)이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열린 보그너·MBN 여자오픈 대회 이틀째 공동 3위에 오른 뒤 "오늘은 샷이 잘됐고, 퍼트가 잘 안 따라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따라잡았다.

그는 이날 샷이 좌우로 편차를 보인 것에 대해선 “핀이 한쪽으로 쏠린 경우에는 일부러 돌려서 치려고 했다”고 설명하며 “퍼트가 보는 대로 잘 들어가긴 했는데, 다만 라인이 잘 안보였다”고 털어놨다.

또 체력적인 어려움도 호소했다. 최혜진은 “덥기도 하고 산악코스라 조금 어지러웠다”면서 “10번홀에서 출발했는데, 후반 1번홀부터 세 홀 정도는 바닥을 보면 조금 현기증이 있었다. 그래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전장이 짧아지는 홀이 2개가 있는데, 그 홀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 11번홀에서는 원온을 18번홀에서는 투온을 시도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에서 6,711야드, 최종 3라운드에선 6,541야드로 세팅된다. 특히 11번홀(파4)은 404야드에서 299야드로, 18번홀(파5)은 552야드에서 487야드로 바뀌면서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만 18세 생일(23일) 다음 날인 24일에 프로로 전향하는 최혜진은 "아마추어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니까 성적보다는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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