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에 3승을 거두며 ‘대세’로 자리잡은 김지현(26)이 최근 주춤한 성적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현은 17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데 지난 주 대회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2주간 짧은 휴식기를 마친 뒤 지난주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김지현은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김지현은 "지난주 경기가 너무 안 풀렸다"고 푸념하며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면 파온이 잘 안 돼서 어려움이 있었고 퍼트도 따라주지 않았다"고 분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퍼트 감각을 잘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김지현은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는 등 현재 상금랭킹 1위(6억8,249만원)를 달리고 있다.

3승째 이후 5개 대회에 더 출전한 김지현은 6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준우승,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7월과 8월 대회에서는 톱10에 들지 못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김지현은 그러나 "빨리 우승하겠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김지현은 "비가 와서 그런지 코스 상태가 푹신해서 작년 대회보다 올해 연습 라운드에서는 두 클럽 정도 더 길게 잡아야 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세영(24), 이미향(24)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해 김지현은 "워낙 잘 치고 코스 매니지먼트도 뛰어난 선수들이라 제가 뭐라고 할 이야기는 없다"며 "저는 국내 선수로서 뒤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하는 김세영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며 "워낙 유쾌하게 치는 스타일이라 재미있는 라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현은 대상 부문에서는 이정은(21), 김해림(28)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또 라운드당 평균 타수는 4위(70.59타), 샷 관련 기록(드라이브 비거리, 페이웨이 안착률, 그린적중률) 순위를 합친 히팅 능력지수에서도 4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