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MBN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

이미향이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미향(24)이 선전을 다짐하면서도 최근 느끼는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향은 17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주 대회 없이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며 "이 대회에 좋은 기억도 있고 아쉬운 기억도 있는데, 다시 나오게 돼 매우 기분이 좋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최근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초전으로 열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마지막 날 6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이미향은 "정말 기대를 안 했는데 우승을 해서 얼떨떨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골프백이 수요일에야 도착해서 화요일 연습 라운드는 클럽을 빌려서 치러야 했던 이미향은 "초반 1, 2라운드에 퍼트가 잘 안 됐는데 3라운드부터 퍼트가 들어가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수를 줄인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얼굴이 밝아 보인다'는 말에 이미향은 "우승한 다음이라 행복한 표정에 드러나는 것 같다"며 "작년에 출전했을 때에는 조급한 마음이 많았는데 일단 그렇게 보였다면 저로서는 성공"이라고 웃어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자 박성현에 이어 단독 2위를 기록했던 이미향은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기쁜 마음으로 출국하기를 바란다"고 소망하면서도 "페어웨이가 비에 젖어 있어서 두 번째 샷 공략하는 클럽이 길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어려워졌다. 실수를 덜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예측했다.

이미향은 KLPGA 선수들의 실력에 대해 묻자 "제가 감히 판단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하며 "(상금 1위를 달리는) 김지현 선수는 미국에도 팬들이 있을 정도로 '대세'이고, (대상 포인트 1위인) 이정은 선수도 잘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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