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김해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주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인 사만사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해림(28)이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파72·6,5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첫날. 김해림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20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해림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샷감은 좋았는데 퍼트감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일본 대회를 뛰고 온 피로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성적을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해림과 처음 나가 본 일본 투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낸 비결을 만만하지 않은 KLGPA 투어 코스에서 찾았다. 그는 "일본은 나무가 방해하는 홀이 많고, 코스 세팅은 한국이 더 변화가 많다”며 “이번에 한국의 코스 세팅이 절대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KLPGA 투어에서의 플레이가 일본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해림은 "제가 나간 대회 코스가 일본 최장이라고 하던데, 한국에는 더 긴 코스가 많지 않나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JLPGA 투어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힌 김해림은 "이번에 일본에 갈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다. JLPGA 투어에 갈 마음은 있었지만, 절대로 퀄리파잉(Q)스쿨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오랜 시간 일본 진출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작년부터 일본 진출을 생각했었던 김해림은 지난해 JLPGA 투어 Q스쿨 응시 계획까지 세웠지만 짬이 없어 신청조차 못하고 넘어갔다. 올해 5월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 출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야 하는 KLPGA 투어 교촌허니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쳐 포기했다.

이번에 우승한 사만사타바사 대회는 김해림이 Q스쿨을 거치지 않고JLPGA 투어 시드를 따낼 올해 딱 한 번밖에 없는 기회였다.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이 대회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왔다.
아울러 틈새를 노린 전략도 효과를 봤다. US여자오픈과 같은 기간에 열렸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상위권 선수들이 미국으로 가느라 우승권 선수들의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또 이 대회에 앞서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한 것도 주효했다.

김해림은 내년 일본 진출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는 KLPGA 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일본에 가기 전에 KLPGA 투어에서 대상이나 상금 부문에서 1등을 하고 싶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도 방어하고 싶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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