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20번째 대회인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 첫날 경기가 끝난 뒤 박성현(24)과 김인경(29), 최운정(27) 등이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의 올 시즌 10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1984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1988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기다리던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트로피로 장식한 '슈퍼 루키' 박성현은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후 주최 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기분이 아주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메이저 우승에 이은 좋은 출발"이라며 "지금부터는 기쁨은 뒤로하고 이 대회에 보다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LPGA 투어 우승 직후 바로 다른 경기에 나서는 것이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박성현은 "한국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긴 했지만, 여기 LPGA 투어에서는 메이저가 주는 압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압박이 기쁘기도 하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마라톤클래식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을) 잠시 접어두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통화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 누구였느냐, 혹시 대통령과는 통화했느냐’고 묻자 박성현은 "한국 대통령이나 총리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로는 이미림, 양희영, 김효주, 전인지, 지은희, 이일희, 김민지, 최나연, 신지은, 강혜지, 박희영, 곽민서, 오지영 등이 출전했다.

또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렉시 톰슨, 저리나 필러, 브리트니 린시컴, 앨리슨 리(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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