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9위를 달리는 양희영(28)이 그동안 보여준 객관적인 기록에 의하면,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하고도 남을 실력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40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16번이나 톱10에 입상했다. 그 중에서도 US여자오픈에서 유난히 성적이 좋았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개근하고 있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과 3위 한 번을 기록하는 등 모두 6차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던 양희영은 2라운드에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였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양희영은 후반 8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로 간신히 언더파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경기 후 "전반 홀에서 비가 많이 와서 힘든 하루였다"며 "단지 타수를 잃지 않는 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이 좋다. 맛있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겠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며 "코스도 훨씬 길고 힘들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던 양희영은 "이번 주 샷도 좋고, 퍼팅도 좋다. 느낌이 좋다"면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도 부풀렸다.

올해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양희영은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공동 2위(아칸소 챔피언십)와 공동 4위(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를 기록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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