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3부 투어를 돌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한상희(27)가 14일 경남 사천의 서경타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첫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 직전까지 무려 8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부진을 겪었던 한상희는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세 번 컷을 통과했을 뿐이다.

지난 8일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치고 컷 탈락한 한상희는 "그동안 계속 컷 탈락해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을 정도였다”며 “지난주 금호타이어 대회에 나간 이후에 더는 내려갈 데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낸 한상희는 "전에는 컷 통과라도 해보자고 아등바등했다. 그런데 대회 출전만으로 감사하게 여기자고 생각하고, 잘하든 못하든 연연하지 말자고 마음을 내려놓았더니 신기하게 그토록 안 되던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그리고 2015년 2부투어(드림투어)와 3부투어(점프투어)에서 활동했던 한상희는 “2013년도에 퍼트 입스가 심했다. 열려 맞아서 오른쪽으로 두 컵 이상 빗나가곤 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퍼트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마음이 편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상희는 "이번 대회는 컷 통과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1라운드를 잘 치렀더니 살짝 욕심도 생긴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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